성냥팔이소녀

어느 한 추운 설날 그믐날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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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혹독하게 추운 날이었어요. 눈이 내리고, 아주 깜깜했어요. 한 해의 마지막 오후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추위와 어둠 속에, 불쌍한 어린 소녀가 모자도 없이 맨 발로 거리를 거닐고 있었어요. 물론, 소녀가 집을 나왔을 때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지만, 그게 좋아봤자 얼마나 좋았겠어요? 슬리퍼는 소녀의 어머니의 것이었기 때문에 아주 컸고, 특히나 소녀에게는 너무 컸어요. 어린 소녀는 마차 두개가 덜컹거리며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길을 건너다 슬리퍼를 잃어버렸어요. 슬리퍼 한 짝은 찾을 수가 없었고, 다른 한 짝은 한 소년이 훔쳐갔어요. 소년은 도망치며, 언젠가 자식이 생기면 요람으로 잘 쓸 수 있을거라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