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어휘
제임스 매슈 배리 경이 쓴 『피터 팬의 모험』의 두 번째 부분
제임스 매슈 배리 경이 쓴 『피터 팬의 모험』의 두 번째 부분
달링 부인은 아이들의 마음을 정돈하고 있던 때에 처음으로 피터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잠든 뒤에 훌륭한 어머니라면 누구나 밤마다 아이들의 마음속을 뒤져 다음 날 아침을 위해 가지런히 해 두는 것이 관례인데, 낮 동안 이리저리 떠돌아다닌 수많은 물건들을 제자리에 다시 차곡차곡 넣어 두는 것이다. 당신이 깨어 있을 수만 있다면(하지만 물론 그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어머니가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그것은 서랍을 정리하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아마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어머니는 당신의 마음속 내용물 몇 가지를 두고 익살스럽게 머뭇거리며, 도대체 어디서 이런 걸 주워 왔을까 하고 궁금해하고, 달콤한 발견과 달지 않은 발견을 하며, 이것은 새끼 고양이만큼이나 사랑스럽다는 듯 뺨에 대고, 저것은 서둘러 눈에 띄지 않게 감춰 두곤 한다. 아침에 당신이 깨어나면, 잠자리에 들 때 품고 있던 장난기와 사악한 정념들은 작게 접혀 마음의 맨 아래에 놓여 있고, 맨 위에는 잘 말려진 더 예쁜 생각들이 펼쳐져 있어 당신이 입기만을 기다리고 있다.